수록곡 10위권 ‘줄 세우기’…6분짜리 대곡도 수록

▲ 박효신 인스타그램

가수 박효신이 6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이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3일 0시 공개된 정규 7집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의 더블 타이틀곡 ‘홈’과 ‘뷰티풀 투마로우’는 엠넷닷컴, 벅스, 지니 등 8개 음원차트 1, 2위를 휩쓸었다.

또 선공개 곡 ‘숨’을 비롯해 수록곡 ‘원더랜드’, ‘더 드리머’, ‘아임 유어 프렌드’, ‘리라’ 등 수록곡 대부분이 엠넷닷컴과 지니 등 각종 차트 10위권에 대거 진입해 ‘줄 세우기’를 했다.

임창정, 볼빨간사춘기, 한동근 등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던 가수들을 제친 박효신은 당초 예견된 대로 자신의 곡들끼리 경쟁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번 앨범은 절제하면서도 말하듯 노래한 박효신의 창법과 세련된 편곡의 서정적인 사운드, 위로를 주는 따뜻한 노랫말 등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듣는 맛을 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 중 하나인 ‘홈’은 무려 6분8초짜리 대곡(大曲)으로 지금과 같은 음원 시장에서는 여느 가수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실험이다. 기존의 박효신 스타일의 발라드를 탈피해 새로움을 추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누리꾼의 반응은 음원 공개와 함께 뜨겁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와 각종 커뮤니티를 장악했으며 멜론 감상평에는 ‘첫 곡부터 미쳤다’, ‘개천절에 갓효신이 내려왔다’, ‘뻔한 진행을 버리고 대중성을 택하지 않았으나 대중이 그의 노래를 좋아해 대중성마저 가진 가수’, ‘이게 진짜 음악인 듯’ 등의 글이 쏟아졌다.

작사가 김이나와 가수 로이킴, 빅스의 라비 등 가요계의 호평도 이어졌다.

로이킴은 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장님이 돌아오셨다”며 “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었다. 희망을 보게 해주는 정규 7집이다. 동안의 비결은 음악 속에 숨어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박효신은 8일부터 약 2주간 총 6회에 걸쳐 잠실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7집의 곡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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