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울산이 현재의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울산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우리가 앞장서서 시민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현장의 ‘백전노장’들이 울산에 봉사하겠다며 다시 뭉쳤다. ‘돌아온 공장장 모임’, 약자로 ‘돌공모’로도 불리는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New Challenge Network)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NCN은 우수인력의 역외 유출을 막고, 이들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후진 양성과 울산, 그리고 지역기업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2009년 공식 출범했다.
주력 산업체 퇴직한 전문인사 120명 중심
배식봉사·후원금 전달 등 나눔 활동 펼쳐
산지식 전수하는 밀착·지식나눔 멘토링도
SK, S-OIL, 대한유화, 한화, LG화학, 롯데, 금호, 효성, 코오롱,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지역 3대 주력 산업체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근무한 후 퇴직한 전문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 근대화의 산업현장 최선봉에 서서 이끈 공장장들이 주축으로, 화학부문과 기계부문에 총 120여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평균 나이 62.6세의 고령이지만 젊은이들 못지않게 왕성한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중구 학성동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을 찾아 한국화학연구원 사랑나눔회 봉사단과 공동으로 밥퍼 및 배식 봉사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풍부한 경험으로 중무장한 전문성을 활용한 멘토링 활동 봉사는 울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중소기업 밀착 멘토링과 울산지역 학생들을 위한 지식나눔 멘토링이 대표적이다.
애로기술 해결과 공정 개선 등 오랜 산업현장에서의 산지식을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밀착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NCN 위원들이 보유한 자격증은 기술평가사와 기술경영사, 안전 강사 등 모두 276건에 달한다. 지금까지 멘토링해준 중소기업만도 102개사에 650회에 이른다.
‘기술사관육성사업 지식나눔 멘토&멘티’ 사업도 4년째 이어가고 있다.
NCN 위원들이 멘토가 돼 멘티 학생들을 지도해 현장지식과 실무경험을 쌓도록 하고 관련업체를 견학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산업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전수하고 인적네트워크의 기반까지 연결해 학생들이 미래의 경쟁력 있는 산업인력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지역 중·고등학생 대상의 수소에너지 진로체험 교육과 화학 문화확산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NCN 박종훈 회장은 “지금까지 울산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이제는 우리가 앞장서서 시민들에게 봉사할 때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울산에 다시 되돌려 접목함으로써 보다 풍요롭고 깨끗한 울산을 창조하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