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350㎞ 고속철도…세계최장 해상대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북한과 가까운 동북지방으로 연결되는 고속철도가 오는 2019년 개통할 예정이다. 또 홍콩과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가 내년말 완공되는 등 중국의 대형 국책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징~선양 고속철, 2019년 개통
비교적 낙후한 동북지역 발전 기대
홍콩~마카오 해상대교 내년께 완공
총연장 55㎞…수면서 40m아래 터널

◇베이징~선양 연결하는 고속철도

 

3일 중화철도망(中華鐵道網)에 따르면 정식명칭 ‘베이징~선양(瀋陽) 간 철도여객전용선’인 ‘징선(京瀋)고속철’ 공사가 ‘국가 중장기철도망 계획’에 따라 2014년 6월 착공해 5년 공기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징선 고속철은 총길이 684.3㎞로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랴오닝(遼寧)성 차오양(朝陽)~푸신(阜新) 등 16개 정차역을 거치면서 베이징과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의 통칭) 중심도시인 선양을 연결한다.

최고속도 시속 350㎞로 설계되기 때문에 베이징에서 선양까지 2시간30분 만에, 베이징에서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까지 4시간 만에 주파한다.

특히 베이징~선양 고속철이 개통되면 지난달 개통 1주년을 맞은 선양~단둥 간 고속철과 연계돼 수도 베이징과 북한 접경도시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간 이동시간이 불과 4시간으로 단축된다.

 

이 고속철이 수도권인 화베이(華北)지방과 공업기지 역할을 하는 동북지방을 직접 연결하면 경제발전이 뒤쳐진 동북이 전국 각지에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수단이 될 전망이다. 중화철도망은 “징선 고속철 개통이 동부 연안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동북지역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을 동-서, 남-북으로 연결하는 ‘4종(縱) 4횡(橫)’ 고속철도망 기본노선을 완성했으며 현재 2만㎞인 고속철 구간은 2025년까지 3만800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홍콩~마카오 세계 최장 해상대교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홍콩과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가 내년말 완공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총연장 55㎞의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의 교량 구조물 공사가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가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로 기록된다. 강주아오 대교는 22.9㎞의 주교량 구간과 6.7㎞의 터널, 터널 양쪽에 만들고 있는 인공섬, 출입경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터널은 선박 통과를 위해 40m 수면아래에 만들어진다.

강주아오 대교 관리국은 4년에 걸쳐 교량 구조물공사를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교량상판 포장과 인공섬, 터널 공사의 마지막 공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다리는 메가 프로젝트로 부를 정도의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본체 구조물 공사에만 40만메트릭톤(MT)의 철근이 들어갔다. 이는 에펠탑 60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다리 상판 포장면적은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크기다. 수면 40m아래 만드는 터널은 33개의 튜브(관)를 연결해 만들어진다.

이 다리는 120년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내구성을 지니고 16급 태풍과 규모 8.0의 지진, 30만t의 선박의 충돌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가 완공되면 홍콩과 주하이 혹은 마카오간 거리는 현재 3시간반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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