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강재호 선생이 자랑스런 우리고장 출신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919년 3월13일 동래고등보통학교에서 일어난 대대적인 독립만세시위운동에 고무받은 엄주태 등 양산지역 청년들은 양산에서도 25일 시위를 전개하기로 의기투합하고 거사계획을 치밀히 전개한다. 강재호 선생은 이들 주도세력과 사전에 내통해 거사당일 대중을 선동하는 임무를 맡았다. 선생과 일행들은 장꾼들 속에 끼여 있다가 독립선언서를 군중에게 배포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높여 외쳤다. 이날 장터에 모인 3천여 군증은 이에 일제히 호응해 대규모의 시위대로 변해 만세운동을 벌였다. 시위가 거세가 확산되자 놀란 헌병대원들과 경찰들이 시위군중을 무자비하게 난타하며 저지하려 했으나 군중에 밀려 실패했다. 시위군중 해산에 실패한 일경은 급기야 강재호 선생을 비롯한 주동인물 6명을 체포하게 된다. 일경에 체포된 선생은 부산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공소해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8월형을 받아 옥고를 치렀다. 강재호 선생은 출옥 후에도 양산청년회관을 설립하여 3·1정신 선양운동을 펼쳤으며 3·1운동지회 사무국장으로 재임하면서 부산·경남 3·1운동사 발간에 주역을 담당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