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6이닝 2실점…롯데 4연패 끊고 시즌 8승째
정대현, 5이닝 1실점…케이티 6연패 끊고 시즌 4승째

2016년 KBO리그 정규시즌을 ‘바닥’에서 마무리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케이티 위즈가 가을야구를 예약한 강팀을 각기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준비했다.

7일 정규시즌 9위인 롯데는 3위 확정팀인 넥센 히어로즈를, 정규시즌 최하위(10위)인 케이티는 2위 확정팀인 NC 다이노스를 각각 꺾었다.

롯데는 4연패에서, 케이티는 6연패에서 탈출해 기쁨이 더욱 컸다.

부진했던 선발투수가 승리를 이끌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2실점(2자책)으로 5-4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10패)째를 거뒀다.

케이티 선발투수 정대현은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6-2 승리를 뒷받침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에이스급 투수를 최종 점검하려던 넥센과 NC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넥센의 에이스 투수 앤디 밴헤켄은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최근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NC의 재크 스튜어트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2이닝 2실점(2자책)으로 패전했다. 투구 수는 28개에 그쳤다.

이날 경기한 4개 구단을 포함한 10개 전 구단은 오는 8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사직(롯데 5-4 넥센) = 롯데 타선은 1회말부터 밴헤켄을 두들겼다.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박헌도가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최준석은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점수를 4-0으로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4회초 무사 2, 3루에서 윤석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했다.

2루 주자 김하성은 김민성 타석에서 도루로 3루를 밟고, 김민성의 땅볼에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2-4로 좁혀졌다.

롯데는 6회말 1사 2, 3루에서 김준태의 유격수 땅볼에 1점 달아났다.

넥센은 7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의 위기였다. 롯데 투수 박진형이 고종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던지고, 다음타자 김하성에게도 밀어내기 사구를 내줬다. 롯데는 5-4로 쫓겼다.

그러나 이정민, 윤길현, 홍성민으로 이어진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 마산(케이티 6-2 NC) = 케이티는 1회초부터 NC 스튜어트를 두들겨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2점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케이티는 5회초에도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경수 타석에서 NC 배재환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이대형이 홈에 들어왔다. 박경수는 좌중간 2루타로 나머지 주자를 싹쓸이했다. 점수는 5-0이 됐다.

NC는 5회말 무사 1, 3루에서 박민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NC 조영훈의 좌중간 2루타와 이종욱의 우중간 2루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추가했다. 

케이티는 다시 달아났다. 9회초 선두타자 이해창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해창은 다음타자 김연훈의 포수 앞 번트 안타에 3루를 밟았다. 이때 NC 포수 박광열이 1루에 악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 틈에 이해창이 홈을 밟았다.

케이티 포수인 이해창은 7회말 NC 주자들의 도루저지를 2개나 잡아내 케이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경기가 55분 늦게 시작했다. 중간에 또 폭우가 내려 43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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