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선산업 등 이어...R&D·창업지원 기능 지원

시너지 효과 극대화 노려

올해로 출범 2년차에 접어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권영해)가 기존 전담기업인 현대중공업 외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멘토기관으로 추가해 새롭게 출발한다. 타 지역 창조센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R&D(연구개발) 기능과 창업지원 등이 취약했으나 UNIST를 멘토로 맞게 돼 시너지 효과와 함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울산센터)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최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최양희 장관 주재로 제8차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창조경제혁신센터 맞춤형 발전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울산센터에는 UNIST, 전남센터에는 한전, 인천센터에는 KT가 각각 참여 전담기관으로 추가됐다. 기존 창조경제센터 전담기관들인 현대중공업(울산), GS(전남), 한진(인천) 등도 계속 유지된다. 즉 울산센터의 경우 기존 현대중공업에 UNIST가 멘토기관으로 추가돼 ‘현대중공업-센터-UNIST’의 3각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이에 따라 UNIST 직원들을 센터에 파견하는 한편 센터 내 ‘UNIST 기술컨설팅존’을 설치해 첨단기술 지원을 비롯해 기술창업 과정 및 지역 중소벤처기업 기술애로 해결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미비한 창업지원 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UNIST 주관의 ‘글로벌 창업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 창업인턴 프로그램’ 등을 신설한다. 이와함께 지자체 중심 지원에 한계를 보인 지역 특화사업 강화를 위해 UNIST 주관의 ‘3D 프린팅 첨단생산 기술연구센터’와 연계해 기업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미래부는 또 혁신센터 보육기업이 내놓는 상품에 대해 ‘상품개발→국내판매→수출 및 글로벌 진출’에 이르는 종합 판로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울산센터는 첨단 조선과 로봇 의료산업 등을 육성해 제조업 중심의 울산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기조 아래 출범했으나 전담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경영난으로 조선분야 연계사업이 큰 진척을 보지 못하는 등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권영해 센터장은 “우수한 인력·기술·프로그램을 보유한 UNIST가 전담기관으로 추가돼 센터로서는 큰 날개를 달게 된 격”이라며 “앞으로 기술창업, 지역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3D프린팅 등 특화산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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