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태풍으로 주민 대피

주민동의서 받아 철거 진행

지진에 태풍까지 겹치며 붕괴위기에 처한 울산 동구 로얄맨션(본보 10월7일자 6면 보도)이 결국 철거될 전망이다.

9일 동구청과 로얄맨션 아파트자치회 등에 따르면 동구청은 지난 7일 로얄맨션 관련 긴급회의를 갖고 내부적으로 건물 철거를 결정, 오는 10일까지 주민들에게 철거 동의서를 받는다.

앞서 자치회는 같은 날 동구청에 협조와 지원조치를 바란다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구체적인 이주대책과 생활에 필요한 필수 생활용품·가재도구를 운반할 수 있는 대책 등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구청은 철거 결정이 내려진만큼 재난관리기금 운영 및 관리조례에 따라 주민들에게 재난관리기금융자신청을 받고, 이사지원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추후에 주택재건축사업 등 재건축 방법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동구 전하동 로얄맨션은 지난 1983년 9월 준공돼 올해로 만 33년이 됐다. 연면적은 3344㎡,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전체 35가구, 약 100명이 거주 중으로 현재는 대피명령이 떨어져 인근 경로당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세홍수습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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