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나오면 추가 대응 논의”…기존 갤럭시노트7 85% 수거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새로 교환된 갤럭시노트7의 안전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표원 관계자는 지난달 초 배터리 문제로 인해 국내외에서 교환이 이뤄진 새 갤럭시노트 7에서도 추가 발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리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다만 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대응조치가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주요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은 지금까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이 중 해외 사례 7건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한국에서 발생한 1건은 삼성전자가 SGS 코리아 기흥시험소와 한국산업안전기술원(KTL)에 조사를 의뢰해 “강한 외부 충격이나 눌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국내외에서 잇따르면서 최대 시장인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자 이날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표원은 국내에서 추가적인 발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 국표원 제품안전정보센터(☎ 1600-1384)나 한국산업시험기술원☎080-808-0114)에 신고창구를 만든 상태다.

국표원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오면 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와도 협조해 관련 동향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과 관련해선 “삼성전자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조치기 때문에 국표원에서 추가로 대응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표원은 지난달 22일 삼성전자가 7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생산한 갤럭시노트7 45만6천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승인했다.

지난 8일 현재 수거된 갤럭시노트7은 전체 리콜 대상의 85.3%인 38만9천대다. 제품 교환이 35만2천대, 개통 취소(환불)가 2만1천대, 재고 회수가 1만6천대다.

아직 리콜되지 않은 7만대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에 더욱 적극적인 수거 조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전화와 문자로 리콜 안내를 했지만, 아직 수거되지 않은 제품도 많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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