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고등어’를 특화한 제9회 부산고등어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송도해수욕장과 부산공동어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올해초 미세먼지 주범 논란 등 왜곡된 정보로 인한 고등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국민생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그 어느 해보다 기발하고 유쾌한 공연·경연·특별행사와 짜릿하고 신나는 체험 및 참여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6시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울랄라세션 등 유명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식전행사로는 수산인 거리 퍼레이드가 개막식에 앞서 오후 4~5시 수변공원 1㎞구간에서 마련된다.
우선 고등어를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을 비롯해 ‘고등어와 함께 트로트 콘서트’,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며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14~16일 송도해수욕장·공동어시장
뮤지컬·가족요리대회·걷기대회
댄스경연대회 ‘송도 핫 스테이지’
맨손 고등어잡기·종이배 경연 등
다채로운 참여 행사로 재미 배가
뿌리예술단이 선보일 ‘고등어史(사) 창작뮤지컬’은 올해초 미세먼지 파동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고등어의 애환과 역경을 공연형식으로 특설무대에 올리게 된다. 14·15일 오후 7시~7시30분, 16일 오후 5시~5시30분.
또 ‘고짱! 키즈 콘테스트’, 가족 요리경연대회, 멋쟁이 바다사나이 선발대회 등 경연행사와 남항대교 시민걷기대회, 고등어 홍보영상 공모전 등 특별행사가 새롭게 선보인다.
전국 댄스 동아리들의 경연장이 될 ‘송도 핫 스테이지 경연대회’도 15일 오후 4시30~6시30분 열린다.
멋쟁이 바다사나이 선발대회는 수산종사자들의 노래, 댄스 등 장기자랑 무대다. 16일 오후 1~2시.
전국 고등어 요리경연대회도 마련돼 국민생선이자 부산시어(市魚)인 고등어의 요리지존을 뽑는다. 16일 오후 4~6시 특설무대에서 고등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경연대회 형식으로 선보이게 된다.
남항대교 시민걷기대회는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남항대교~특설무대 왕복 약 6㎞구간에서 열린다.
‘체험! 삶의 현장 부산공동어시장’, 맨손으로 고등어잡기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 외에 카약 타고 보물(고등어)찾기, 가두리 고등어 낚시체험 등 흥미만점의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고등어맨 종이배 경주대회도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이다.
오직 종이와 테이프만을 활용한 종이배를 제작한 뒤 해상의 부표를 돌아오는 경기다. 가족단위로 참가해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뒤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빠른배賞(상), 멋쟁이커플상, 멋진코스플레상, 디자인창의상, 워스트종이배상 등 5개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맨손 고등어 잡기’ ‘고갈비 화덕구이 체험’ ‘카약 타고 보물(고등어) 찾기’ ‘가두리 고등어 낚시 체험’ ‘송도 해양레포츠 무료 체험’이 준비된다.
‘맨손 고등어 잡기’는 현인동상 앞 백사장에서 15~16일 하루 각 3회(낮 12시, 오후 2·4시) 실시되며, 1인당 참가비는 5000원이다.
‘카약 타고 보물(고등어) 찾기’는 2명이 1팀을 이룬 30팀씩이 카약을 타고 바다위의 보물함을 가져오는 행사다. 체험비 2000원.
보물함 속의 고등어 수량을 달리 해 진행하는 복불복게임으로 15·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총 4회 치러진다.
명품 고등어 요리관도 운영된다.
고등어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등어 전문요리를 축제기간 내내 송도폭포 앞 수변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고등어 다찌, 아미드(터키) 등 고등어 전문요리관 업소에서 고등어 회, 고등어 케밥, 고등어 탕수육, 고등어조림, 고등어 추어탕 등을 내놓는다.
부산고등어축제는 다른 수산 관련 축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 국내 수산 유망업체와 함께하는 ‘참여형 수산축제’로 육성한다는 추진방향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규모의 각종 경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홍보를 강화하고, 고등어축제의 ‘관광 상품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8회 부산고등어축제에는 약 65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144억 2300만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두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사진=부산 서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