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20주년 맞는 피아니스트 겸 PD 양방언
18일 더 베스트 앨범발표

▲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 양방언이 지난 10일 서울 연합뉴스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 양방언(56)은 소리를 섞는 데 구애받지 않으며, 새로운 뮤지션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늘 열린 마음이다.

그 덕에 그는 지난 20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여느 뮤지션들과 결이 다른 디스코그래피를 써내려갔다. 재일교포 2세라는 경계인의 신분도, ‘비인기 종목’인 크로스오버 뮤지션이란 카테고리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11월4일이면 양방언이 데뷔한 지 꼭 20주년이 된다. 일본에서 세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그는 1996년 1집 ‘더 게이트 오브 드림스’(The Gate of Dreams)를 내고 솔로 데뷔를 했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그는 “순식간에 20년이 지나갔다”고 미소지었다.

한국 데뷔는 1999년으로 당시 의사 출신이란 이력이 화제가 됐다. 그는 니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마취과 의사로 대학병원에서 일하다가 인생의 진로를 틀었다.

“음악가로서의 길을 택한 순간을 또렷이 기억해요. 20년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의사 시절 음악과의 갈림길에 섰을 때 엄청난 고민을 했기에 결정한 순간부터 자유로워졌고 행복해졌죠.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하고 싶은 걸 한다는 행복을 온몸으로 느꼈으니까요. 그건 지금도 제가 음악 활동을 하는 원동력이에요.”

이후 그가 7장의 정규 앨범에서 들려준 음악은 웅장한 스케일의 뼈대에 섬세한 속살을 품었다. 양악기와 전통 악기의 하모니, 클래식과 팝적인 요소의 어울림은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웠다.

그는 20년을 기점으로 다음 스텝을 밟고자 18일 그간의 결과물을 엄선해 ‘더 베스트’ 앨범을 내고, 11월3~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총 3600석 규모의 기념 콘서트 ‘유토피아’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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