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9월 고용률이 올들어 최고치를 찍었으나 대부분이 일용근로자로 일자리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고용률은 전월대비 1.0%P 상승힌 59.8%로 올들어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습니다.

취업자 수도 5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만3000명(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죠.

수치상으로는 울산의 고용시장이 호전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고용여건은 더 불안해 졌습니다.

9월 울산 제조업 종사자는 20만7000명으로 전달인 8월보다 5000명이 증가했으나, 같은기간 상대적으로 고용여건이 불안정한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8000명이나 늘어났기 때문이죠.

그만큼 울산의 고용시장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 제조업 고용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소비침체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울산의 본격적인 고용 한파가 이제 시작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제조업 공장의 해외 이전과 같은 구조적인 요인도 있지만 구조조정 가속화, 내수 부진과 같은 국내 요인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지역 주력산업이 더 경쟁력을 잃기전에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울산경제의 출구전략을 세워야할 때입니다. 구성·디자인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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