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5일 서울 원정 경기...잔류위해 하위권 다툼도 치열

▲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스플릿라운드가 15일부터 시작된다.

스플릿라운드는 33라운드까지의 성적에 따라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이 나뉘어 치러진다. 각 그룹에서 5경기를 더 치러야 올시즌의 최종 성적이 확정된다.

심판 매수 사건으로 선두 전북이 승점 9점을 깎였기 때문에 상위 6개 팀이 포함된 그룹 A에선 치열한 선두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현재 전북의 승점은 60점으로 2위 FC서울(승점 57점)과 3점 차에 불과하다.

3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북의 전력이 막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남은 5경기의 상대는 그룹 A에 포함된 상위권 팀들이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전북은 골잡이 김신욱이 경기력이 절정에 달한 데다가 시즌 중 합류한 에두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목표인 제주는 최근 스리백(3-back)에 기반을 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는 지난달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끈질긴 공격으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이날 홈경기 결과에 따라 ‘무패우승’ 가능성이 좀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전북을 추격하는 서울은 홈에서 4위 울산 현대와 만난다.

서울은 올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선 울산을 2대1로 꺾었지만, 이후 2경기에선 모두 비겼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12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은 다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득실차에서도 서울(+15)은 전북(+25)에 상당한 격차로 뒤떨어졌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점수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초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공격을 책임졌던 골잡이 아드리아노의 부활 여부가 서울의 남은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위권 6개 팀이 맞붙는 그룹B도 경쟁이 시작된다.

클래식 최하위 12위는 자동으로 챌린지로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12위 수원FC(승점 33점)와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점)와의 격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또한 10위 수원 삼성(승점 37점)과의 격차도 4점에 불과하다.

33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5대4로 꺾으면서 클래식 잔류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린 수원FC는 16일 홈에서 광주FC와 맞붙는다.

5경기 무패로 상승세인 인천은 같은 날 성남FC와 대결하고, 수원은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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