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한 파출소장이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을 부모처럼 돌보는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동부경찰서 강동파출소 김용진 소장(49·경위)은 지난달 27일 북구 정자동 정모씨(여·88)가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치매증상까지 앓고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소장은 이날 어려움을 겪는 정노인을 직접 찾아가 식사를 대접한 뒤 목욕을 시키고 옷가지와 신발을 새로 마련해주는 등 현재까지 온정을 쏟고 있다.  김소장은 "며칠째 밥을 굶고있는 정노인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돕기로 마음먹었다"며 "우선 급한대로 식사를 해결하고 옷가지를 구입해 줬다"고 밝혔다. 김소장은 또 정노인의 아들(64)이 강동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아들에게 혼자서 어렵게 살아가는 노모를 모시도록 설득을 하기도 했다.  김소장은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정노인과 같은 각종 노인문제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걱정"이라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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