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활력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총 9억에 3년간 계약 맺어

▲ 17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제14대 감독 취임식에서 김한수 신임 감독(왼쪽)이 이승엽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김한수(45) 감독 체제의 출발을 알렸다.

삼성은 17일 경상북도 경산볼파크에서 김한수 신임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국내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 삼성 선수들은 오전에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을 하고서 취임식 시간에 맞춰 경산볼파크에 도착했다.

김동환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주장 박한이가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선수들 앞에 선 김 대표는 “우리는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만든 팀이다. 이 성과는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라이온즈가 영광스런 대기록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를 리드할 신임 감독을 모셨다”고 김한수 감독을 소개했다.

김한수 감독은 “1994년 선수로 처음 삼성에 합류했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23년째 감독 취임식을 치르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무거운 역할을 맡겨주신 김동환 대표팀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임 류중일 감독님께서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후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며 “하지만 구단이 내게 감독이라는 역할을 맡긴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선수간 경쟁을 통해 선수들 수준을 높이겠다”고 취임사를 했다.

이어 “실력으로 선수들 평가하겠다. 한층 젊고 활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라이온즈는 명문팀이다. 그 역사를 이어가고, 라이온즈 파크를 찾은 팬들이 기뻐하도록 즐거운 야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지난 15일 류중일 전 감독을 기술 자문으로 위촉하고 김한수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감독은 계약 기간 3년, 계약금과 연봉 총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에 사인했다.

류중일 전 감독은 6년 동안(2011~2016년) 팀을 이끌며 5차례 정규시즌 우승,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수확했으나 삼성은 재계약하지 않았다.

삼성은 “김한수 신임 감독이 젊은 리더십으로 팀 전력 향상과 구단의 변화혁신을 동시에 리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은 199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 삼성에서 타격코치로 활약한 ‘삼성 맨’이다.

현역 시절 3루수로 뛰며 골든글러브 6차례 수상했고,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이제 그는 삼성 감독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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