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9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35%로, 8월보다 0.04%P 올랐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상승세로 전환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전월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실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농협·씨티·SC 등 7개 시중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는 연 2.71%로, 지난 7월(2.67%)보다 0.04%P 올랐다.

9월 신규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의 9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0월 들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고, 은행권도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담보대출을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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