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 김일 10주기...고향서 기념 대회로 마련

 

지난 2006년 10월26일 세상을 떠난 ‘박치기왕’ 김일(사진)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고향에서 프로레슬링 축제가 열린다.

한국프로레슬링연맹(회장 이왕표)은 26일 전남 고흥군 김일 기념체육관과 28일 전남 보성군 다향체육관에서 2016 WWA(World Wrestling Association)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김일은 첫 한국인 프로레슬러로 일제 강점기에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역도산의 제자로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선수를 연거푸 쓰러뜨리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프로레슬링 인기는 1980년대부터 꺾여 지금은 김일의 후계자인 이왕표 회장이 고군분투한다.

이왕표 회장은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았고, 2015년 장충체육관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왕표 회장은 한국 프로레슬링 부흥에 전념했다.

이번 대회에는 노지심·홍상진·김종왕·임준수·강형관·김민호·조경호 등 국내 선수 7명이 출전한다. 외국 선수는 제임스 라이딘(뉴질랜드)·붓마(미국)·마자카도·마루후지 나오미치·후도 리키야·가미카제(이상 일본) 등 6명이다.

경기는 WWA 태그매치(2대2 복식경기)와 울트라 FC(종합격투기) 방식으로 한다. 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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