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22일부터 정규시즌 막올라
신인 활약에 우승향방 갈려

▲ 1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997년 출범 이후 21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농구가 22일 6개월 동안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저마다 목표를 밝히며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약속했다.

특히 올해 프로농구에는 이종현(모비스), 최준용(SK), 강상재(전자랜드) 등 대형 신인들이 프로 무대에 선을 보이고 김태술(삼성), 박찬희(전자랜드), 이현민(KCC) 등 이적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오는 등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열린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서 전체 1순위로 고려대 출신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을 지명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모비스에서 13시즌째 감독 생활을 하고 있는데 올해만큼 시즌 전에 어깨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적이 없었다”고 개막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2014-2015시즌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일궈낸 유재학 감독은 “원래 6강이 목표였는데 외부 눈길이 더 상위를 생각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부담된다”며 “일단 6강에 들어가면 그 후에는 어느 정도 손발이 맞는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그때 더 높은 목표를 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대형 신인 선수들이 얼마나 폭발력을 가질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우리 팀은 우리만의 농구를 재미있고 신나게 보여드리겠다”며 “올해는 두 가지 챔피언을 꼭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두 가지 챔피언’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휩쓰는 통합 우승을 의미한다.

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은 “지난해 감독으로 첫 시즌이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부담도 되지만 이번 시즌 재미있고 즐겁게 한 시즌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10개 구단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 같은 팀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오리온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오리온에 이어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 등도 우승 후보군에 꼽혔고, ‘신인 삼총사’로 불리는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를 지명한 모비스와 SK, 전자랜드도 팀 적응에 따라 우승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왔다.

고려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현(오리온)과 이종현(모비스)은 장난기 어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종현은 전날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받은 뒤 “KBL 두목을 잡겠다”며 이승현에게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이종현은 이날도 “우리 팀에 (양)동근이 형, (함)지훈이 형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충분히 두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고, 이승현은 “어제 낮잠을 자다가 이런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우선 부상부터 낫고 오기를 바란다”고 약을 올렸다.

올해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오리온과 KCC의 22일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의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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