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화를 비롯해 가을꽃이 만개한 경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하경정원.

꽃은 봄에만 피지 않는다.

가을에도 봄 못지않게 다양한 꽃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꽃을 피우는 한해살이 화초가 적지 않다.
코스모스, 백일홍, 천일홍, 맨드라미, 과꽃, 기생초, 피튜니아 등이 꼽힌다.
뜰에서는 여름부터 피어나 가을에도 계속 꽃을 피워댄다.

▲ 기생초

큰꿩의비름, 당베고니아, 국화, 도라지는 봄에 싹이 나고 자라 가을에 꽃을 피운다.
개상사화, 달리아, 꽃무릇 등은 알뿌리로 겨울을 나고 봄에 싹이 나 가을꽃을 피운다.

산과 들에도 가을꽃을 피우는 풀들이 여럿이다.
봄, 여름을 거쳐 줄기와 잎에 양분을 담뿍 저장했다가 일제히 몽우리를 피운다.
가을꽃은 짧은 기간 동안 재빨리 열매를 맺고 겨울이 오기 전에 익는다.

▲ 구절초

숲에는 칡, 덩굴용담, 향등골나물 등의 꽃이 피고, 양지바른 곳에는 오이풀, 뚜깔, 마타리 등의 꽃이 핀다.
들에서는 가새쑥부쟁이, 잔대, 쓴풀, 무릇 등의 꽃이 피고, 길가에는 개여뀌, 수크령, 쑥 등의 꽃이 핀다.
쑥부쟁이 종류는 국화와 비슷해 들국화라고 부른다.

▲ 백일홍

들국화는 가을에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구절초, 개미취, 벌개미취, 쑥부쟁이, 금국, 감국, 황국, 금불초, 수레국화 등이 같은 항렬이다.

가을꽃은 목이 길다.
봄에 돋아나는 꽃들보다 자라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키가 커서 눈에 쉽게 띄며 날아다니는 곤충을 쉽게 불러들일 수 있다.

▲ 지난해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국화 구조물.

가을꽃은 향기도 진하다.
향기로운 꿀이 가득하다는 신호를 봄꽃보다 멀리 있는 곤충들에게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을꽃은 뭐니 뭐니 해도 국화가 대명사다.
국화, 금계국 등의 꽃은 기후가 가장 좋은 가을에 피어나면서 눈길을 모은다.

▲ 노랑코스모스

전국적으로 가을꽃 축제가 이어진다.
특히 국화축제가 가을날 추억 만들기를 도와준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 청화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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