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원 울산대 교수 사진전
24~29일 영상갤러리서 열려
김세원 울산대 예술대학 미술학부(섬유디자인학) 교수가 가을색이 물씬 풍기는 사진전을 마련한다.
사진전 ‘경주남산-추(秋)’는 24일~29일 영상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교수의 24번 째 개인전으로 한국불교예술의 보고인 경주남산의 가을풍경을 보여준다. 김 교수가 진행하는 ‘경주남산 10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경주남산-동(冬)’에 이어 두 번째 사진전이다. 전시작품은 총 20점.
김세원 교수는 경주 남산을 ‘느림의 산’이라고 부른다. 탐방로 곳곳에 산재해 있는 불교 관련 유물·유적들은 탐방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두는데 자연히 산행이 느릴 수밖에 없다. 단순히 산행을 위한 산이 아니라 1300여 년 전 선조들의 신앙세계를 들여다보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남산에서의 잰걸음은 절대금물이다. 느린 것은 발걸음뿐만이 아니다. 숲을 이루는 식생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이기에 만산홍엽(滿山紅葉)을 기대할 순 없으나 사이사이 자라난 활엽수의 단풍이 그로인해 더 도드라진다. 연두저고리에 다홍치마, 녹의홍상(綠衣紅裳)이 경주남산의 가을이다.
김세원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롱아이랜드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홍익대 미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3번의 개인전을 통해 사진뿐만 아니라 섬유를 매체로 한 작업이나 타피스트리, 판화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기념식은 26일 오후 6시. 227·4789. 홍영진기자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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