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원 울산대 교수 사진전
24~29일 영상갤러리서 열려

▲ 지암골 제2사지 삼층석탑.

김세원 울산대 예술대학 미술학부(섬유디자인학) 교수가 가을색이 물씬 풍기는 사진전을 마련한다.

사진전 ‘경주남산-추(秋)’는 24일~29일 영상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교수의 24번 째 개인전으로 한국불교예술의 보고인 경주남산의 가을풍경을 보여준다. 김 교수가 진행하는 ‘경주남산 10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경주남산-동(冬)’에 이어 두 번째 사진전이다. 전시작품은 총 20점.

▲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김세원 교수는 경주 남산을 ‘느림의 산’이라고 부른다. 탐방로 곳곳에 산재해 있는 불교 관련 유물·유적들은 탐방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두는데 자연히 산행이 느릴 수밖에 없다. 단순히 산행을 위한 산이 아니라 1300여 년 전 선조들의 신앙세계를 들여다보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남산에서의 잰걸음은 절대금물이다. 느린 것은 발걸음뿐만이 아니다. 숲을 이루는 식생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이기에 만산홍엽(滿山紅葉)을 기대할 순 없으나 사이사이 자라난 활엽수의 단풍이 그로인해 더 도드라진다. 연두저고리에 다홍치마, 녹의홍상(綠衣紅裳)이 경주남산의 가을이다.

김세원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롱아이랜드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홍익대 미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3번의 개인전을 통해 사진뿐만 아니라 섬유를 매체로 한 작업이나 타피스트리, 판화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기념식은 26일 오후 6시. 227·4789.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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