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TV토론에서 동맹 문제 놓고 정면 충돌

▲ 미국 대선의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민주, 공화 양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동맹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트럼프는 일본,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의해 착취되고 있다. 이들 나라는 부자국가들인데 왜 방위비를 더 내면 안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는 동맹들의 방위비를 지금보다 더 내야 하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100% 부담 필요성까지 제기해 왔다.

트럼프는 “일본에 아주 점잖게 얘기해야 한다. 독일에도 그렇고 한국을 비롯한 다른 모든 나라에도 ’당신들은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 동안 국가부채가 배로 늘어 20조 달러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계획은 끔찍한 무역협정들 재협상하는 것”이라면서 “클린턴 남편(빌 클린턴)이 서명한 사상 최악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때문에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겼다. 우리 일자리가 멕시코와 다른 나라들로 넘어갔는데 일자리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훌륭한 협상을 할 수 없다면 나프타를 폐기하고 새로운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클린턴은 “미국은 우리 동맹을 통해 평화를 유지해 왔다”면서 “트럼프는 지금 우리의 동맹체제를 찢어버리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또 “동맹은 세상을, 솔직히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면서 “나는 아시아, 유럽, 중동 그리고 그 밖 지역의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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