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만복 울산 동구의회 의장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사람들은 사전에 명소, 맛집, 축제 등을 남이 올린 사진과 댓글을 보고 자신의 구미에 맞는 곳을 찾아 떠난다. 올 여름 박근혜 대통령이 울산의 명소인 대왕암공원과 십리대밭숲, 신정시장을 방문한 후 일어난 일들이 그 예다. 대통령 방문 후 인터넷과 SNS를 통해 너도나도 ‘대통령이 가본 곳이 어디지?’ ‘울산에 저런 곳이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간절곶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평소보다 두배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만큼 인터넷과 SNS의 위엄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다.

흔히 사람들은 봄과 가을에는 아름다운 산을 찾아 나서고, 여름에는 해수욕장이나 계곡, 겨울엔 스키장이나 하얀 눈을 보러 떠난다. 그리고 유명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선호하며 그곳에 몰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번 각인된 관광 명소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항상 찾아가는 곳이 된다.

눈을 돌려 울산 동구의 관광 명소를 되짚어 본다. 우선 대통령이 방문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대왕암공원이다. 울산 12경으로, 푸른 동해를 끼고 있으며 다양한 기암괴석과 송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산책로와 새롭게 단장한 대왕교가 어우러져 말 그대로 장관을 이룬다. 마치 상상속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대통령 방문 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날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오토캠핑장과 어린이 테마파크, 주차장이 조성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지 않을까.

산업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관광도시로 바꾼 것이 울산대교 전망대다. 지상 4층, 높이 63m(해발 203m), 연면적 992.1㎡의 전망대로 올해 울산12경에 선정,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불빛과 울산대교의 조명, 그리고 울산 시내의 화려한 야경이 한데 어우러져 빛의 향연을 펼친다.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슬도의 하얀집 소리체험관도 동구의 자랑이다. 동구의 소리9경을 테마로 건립된 지상 2층, 연면적 654.39㎡의 건물로 입체영상관과 제1, 2전시관, 소리조형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체영상관에서는 3D 안경을 통해 동구의 소리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며, 전시관에서는 대형화면에 나타난 물고기에 직접 색칠을 입혀 바다에 보내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로 흥미를 유발한다.

동해의 푸른바다와 더불어 새알같이 둥글고 작은 몽돌이 늘어져 있는 주전몽돌해변도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고, 옥류천이야기길과 남목마성, 명덕호수공원 등 많은 관광 명소가 동구에 자리잡고 있다.

동구의 관광 인프라는 어느정도 구축됐다고 본다. 앞으로 동구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활용해 나가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품은 동구. 관광 동구로 힘찬 날개짓을 할 때가 멀지 않았다.

장만복 울산 동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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