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근정초는 ‘다담은갤러리’로, 길천초는 자연체험원으로
이달말 시범운영 들어가 학생작품 전시·유아 놀이터 활용

▲ 이달 말부터 다담은갤러리로 시범운영되는 울주군 옛 궁근정초등학교.

울산시 울주군 상북초등학교로의 통폐합에 따라 폐교된 궁근정·길천초등학교가 갤러리와 자연체험원으로 각각 부활한다.

20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궁근정초는 ‘다담은갤러리’로, 길천초는 울산자연체험원으로 이달말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다담은갤러리는 조각과 그리기 등 미술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예, 천연염색, 도자기 등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분야의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을 위한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체험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학예발표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도 전시된다.

울산자연체험원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느끼며 마음껏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인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놀이터로 꾸며졌다. 이용대상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 등이다. 그물체험, 숲길체험을 할 수 있고, 솔방울, 나무열매 등을 이용한 자연물 구성놀이도 할 수 있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텃밭도 운영하고 모래놀이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 옛 길천초등학교에 설치된 어린이를 위한 자연체험놀이터.

다담은갤러리와 울산자연체험원의 정식 개관은 내년 3월이다.

상북초 통폐합에 따라 폐교된 향산초도 주민편의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3개 학교 외에도 울산지역 폐교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옛 울산동중학교에는 가칭 울산학생청소년 교육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사업비 3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8854㎡,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체육·문화시설을 비롯해 평생학습시설, 안전체험실, 청소년 특화시설이 들어선다. 교육문화회관은 2018년 8월에 개관 예정이다.

북구 강동산하지구로 이전하고 건물만 남은 옛 강동초 건물은 울산인성교육센터로 활용된다. 센터는 내달 개관 예정이다. 옛 강동중은 공립 단설유치원이 검토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지역에 소규모 학교 통합과 기존 학교 이전 등으로 21개의 폐교가 있지만 대부분 활용방안을 찾았다”며 “울주군 미호분교와 삼광분교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옛 울산초와 언양초는 역사 공원부지와 언양읍성 부지에 포함돼 매각될 예정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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