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테크노산단 내 2017년말 구축

연료전지 발전사업 연구 전담

▲ 20일 울산시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기공식 및 뿌리산업 ACE기술 지원센터 기공식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등 참석인사들이 기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을 수소산업 메카로 이끌 핵심 사업인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건립이 시작됐다. 2013년 7월 대선공약사업에 반영된 지 3년여 만으로, 건물용, 산업용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전담하게 된다. 수소 자동차에 이은 또 하나의 핵심적인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돼 지역 수소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울산시는 20일 남구 테크노산업단지에서 김기현 시장과 윤시철 시의회의장, 이채익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구축과 기술개발사업으로,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국비 216억원, 시비 156억원, 민자 70억원 등 432억원이 투입된다.

기반구축에 237억원을 들여 테크노산단에 건물면적 3800㎡의 연구센터 1동과 1MW의 연료전지 실증플랫폼 1동을 각각 내년 연말까지 구축한다. 또 석유화학단지에서 테크노산업단지까지 수소 배관을 연결한다.

배관을 통해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 국내 업체의 수소연료전지 시제품과 벤치마킹용 해외제품 등 총 1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실증, 운영하고 국산 고용량 전지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

단지에는 수소품질센터도 들어서 36종의 분석 장비를 활용해 수소품질 분석기법을 표준화하고 울산 등 전국 수소생산 유통업체에 맞춤형 기술지원을 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울산의 풍부한 부생수소를 배관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수소기반 전력생산 모델이다”며 “현재 수소산업의 주류인 수소 자동차 산업을 넘어 산업용 발전분야 신사업모델 창출로 지역 수소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역 뿌리기업 고도화를 위한 ‘뿌리산업 ACE 기술지원센터’도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 단지 옆에 착공했다. 이 센터는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정체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뿌리기업에 생산공정 기술혁신을 지원한다.

국비 107억원, 시비 106억원 등 213억원을 투입해 건물면적 2583㎡ 규모로 2018년 말부터 운영된다.

센터에 주조, 용접, 금형 등 6대 뿌리기술 장비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 생산, 애로기술 해결, 창업 등을 지원한다.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소성가공, 열처리 등 부품이나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을 일컫는다. 신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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