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광고시장이 대기업의 광고비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에서 증가해 전월인 10월의 광고비 집행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하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11월 종합 KAI는 103.0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전망지수를 보면 11월에 상위광고주의 광고비 감소가 뚜렷할 것(65.2)으로 예측됐다. 상위광고주는 지상파TV와 케이블TV에서의 광고비를 전반적으로 감소시키고, 라디오, 신문, 온라인·모바일 매체 광고비는 전월과 유사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위광고주(117.4)와 하위광고주(102.2)의 광고비는 전월대비 늘어나거나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종합적으로 전월대비 광고비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비를 늘릴 것으로 응답한 업종은 유통(140.0), 서비스(127.3), 의류 및 패션(123.5) 등이었고,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업종은 수송기기(50.0), 가정용 전기전자(60.0), 금융·보험 및 증권(74.2) 등이었다.

11월 매체별 KAI지수는 지상파TV 95.6, 케이블TV 97.0, 라디오 95.6, 신문 93.0, 온라인·모바일 109.3 등으로 나타났다.

KAI는 주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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