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차 3위 박성현은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 먹구름
7위 고진영은 대상 포인트 1위 고수

▲ 버디 세리머니를 하는 김해림.

‘달걀골퍼’ 김해림(27·롯데)이 샷 이글을 앞세워 5개월 만에 2승 고지를 밟았다.

김해림은 2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골프장 산길·숲길 코스(파72·6천8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을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둘은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5타를 줄인 끝에 19언더파 269타로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정희원을 제친 김해림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두번째 정상에 올랐다.

고대하던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메이저대회에서 들어올린 김해림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픔도 씻어냈다.

김해림은 작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차로 우승을 놓쳤었다.

다섯달 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투어 데뷔 9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올릴 때 5번홀(파4) 샷 이글을 잡았던 김해림은 이날도 6번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72m를 남기고 웨지로 친 볼이 그린에 올라와 약 3m 가량 굴러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글 한방으로 단독 선두에 나선 김해림은 한때 3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정희원에 공동 선두를 허용해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지만 10m 먼거리 버디 퍼티를 떨궜다.

김해림은 “첫 우승 때 샷 이글 덕을 봤기에 오늘도 샷 이글이 나와 우승을 예감했다”면서 “바라던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희원은 지난달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에 이어 이번 시즌에만 두번이나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내줬다.

시즌 8승을 바라보던 박성현(23·넵스)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타가 모자라는 3위(16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에 이어 올해 두번째 최종 라운드 역전패 기록을 남겼다.

상금랭킹 1위는 고수했지만 대상 포인트 선두 탈환은 실패했다.

7위를 차지한 고진영(21·넵스)은 대상 포인트에서 박성현은 1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올시즌 7승을 올린 박성현은 역대 한 시즌 최다승(9승) 경신도 어려워졌다.

28일부터 열리는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는 박성현은 앞으로 2개 대회만 치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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