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개최

▲ 지난 21일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한글미술대전 시상식 장면. 한글문화예술제가 늦춰지는 바람에 미술대전 전시회가 먼저 개최됐다.
태풍 ‘차바’ 등으로 일정이 연기된 ‘2016 한글문화예술제’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울산 중구문화의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570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울산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2돌을 기리는 행사다. 외솔 선생은 생전 한글날 노랫말을 통해 “한글은 ‘문화의 터전’이자 ‘민주의 근본’이요 ‘생활의 무기’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날 오후에는 개막식과 한글사랑음악회를 시작으로 한글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예술행사들이 선보인다.

축제 기간동안 문화의거리 곳곳에서는 한글과 외솔을 표현한 ‘멋글씨’ 작품들과 훈민정음, 독립신문 등 옛 한글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외솔기념관에서는 문자의 발전사를 한자리에 모은 ‘세계문자 특별전’이 열리고, 한글 옷 꾸미기, 책과 만나는 한글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아름다운 한글로 표현한 울산, 외솔 최현배’라는 주제로 지난 상반기에 실시한 공모전 수상작도 감상할 수 있다. 독창성이 돋보인 허철회 씨의 캘리그라피 작품 ‘울산아가씨’, 홍지현 씨의 ‘푸르다, 울산’, 최지혜 씨의 ‘한글이 목숨’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작들이 한글의 예술성과 디자인적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 외국인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한글 과거시험 재현행사’도 선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외솔 최현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한글문화예술제의 성공을 통해 한글문화 중심도시 울산을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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