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14기 독자위원회 지령 8000호 축하

1989년 5월15일 울산 최초의 신문으로 탄생한 경상일보가 지역 최고·최대의 신문으로 성장하면서 오늘(10월24일) 지령 8000호를 맞았다. 울산 시민들의 올곧은 대변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경상일보의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이 적지 않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지역 저널리즘의 실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세월보다 지켜가야 할 세월이 더 많은 경상일보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부침이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경상일보의 존재이유일 것이다. 지방자치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악에 맞서면서 힘없고 약한 이웃과 소외계층의 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참언론’의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숙련기술인 가치 재조명에 지면 할애

▲ 최성식 위원장

◇최성식(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위원장=울산의 주력산업들이 침체기를 걷고 있다. 시대의 삶이 변하듯 울산을 둘러싼 환경도 변하고 있다. 울산 IC 초입에서 들고 나는 이들을 맞아주었던, 울산의 상징과도 같았던 캐치프레이즈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게 그 단적인 예이다. 그럼에도 안팎의 여건이 어떠하든 울산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이고, 그 인프라를 수 십 년간 ‘갈고 닦고 조인’ 것은 숙련기술인들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지만 핵심은 사람, 즉 숙련기술인이다. 힘들수록 사람의 온기와 향기가 필요한 법이다. 울산의 근간을 이루는 숙련기술인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지면을 할애해 주길 바란다.

사회적 발전 위해 비판적기능 강화 희망

▲ 이경식 위원

◇이경식(㈜디지털조이미디어 대표이사)위원=울산 최초, 최고, 최대일간지로 경상일보가 성장해오면서 단순한 지역 뉴스부터 수많은 심층·기획 기사를 통해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제시로 지역 문제 해결과 더불어 정책에도 많은 반영이 되도록 노력해 왔다. 울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로 지역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으며 한편으로는 이웃 소식을 기사화해 이웃과 이웃을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에도 충실, 언론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신문사의 나이가 들어도 신문은 젊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층의 독자가 왜 줄어들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것이다. 오늘날 인터넷과 휴대폰의 일상화로 사회관계망 서비스는 더욱 진화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연령층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신문 편집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 대안으로 인터넷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면의 기사나 사진을 통한 사실관계의 행간 읽기도 중요하지만 한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동영상과 그래픽으로 취재, 편집하면 독자에게 흥미 유발과 더불어 한눈에 알아보기도 쉬울 것이다. 인터렉티브 기사와 인터넷 신문 활성화로 지면도 함께 젊고 재미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모든 연령층 공유 가능한 신문편집 필요

▲ 이승억 위원

◇이승억(UNIST 상임감사)위원=청소년들의 지식은 교과서 속에서 단편적으로 익히는 것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복잡하게 얽힌 살아 있는 지식을 통해 입체적으로 배워야 한다.

신문을 통해 소개한 지식은 무미건조한 설명이 아닌 일반상식, 역사이야기, 문학, 예술 등 다양해 세상을 폭 넓게 바라보는 나만의 ‘눈’을 만들어줄 수 있다. 그러므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지면을 대폭 할애했으면 한다.

또 신문의 역할은 정확한 사실전달에 있다. 하지만 팩트(사실)에 대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사건과 정책에 대해서는 사회적 발전을 위해 신문의 비판적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독자들이 중앙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갑질로 억울한 일을 당한 경우 하소연 할 수 있는 창구가 사실상 미흡하다. 이러한 사정을 건의·시정하는 란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전국적인 이슈 집약적으로 모아주길

▲ 최현정 위원

◇최현정(미소디자인 경영연구소 소장)위원=울산지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청와대 출입기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의 현안을 국정 최고책임자에게 전달하는 가교로서 그 의미가 적지 않은 만큼 신문제작에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선 지역적인 문제 뿐만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문제도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물론 지금도 일부 부분적인 내용을 실고는 있다. 하지만 그 정보의 양이 너무 적다. 경상일보만 봐도 전국적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이슈가 되는 소식은 알수있었으면 한다.

혹시 지면부족으로 다양한 사건과 내용을 다루기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라도 별지를 활용해 전국적인 이슈를 집약해 보도한다면 경상일보 독자들의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줄 것이라 생각해 본다.

경상일보만의 스토리텔링 만들어내길

▲ 신명준 위원

◇신명준(대득종합건설 대표)위원=경상일보의 지령 80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울산의 역사와 발전을 함께 한 경상일보가 더욱 성장,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신문이 가지고 있는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는 기본이겠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려면 경상일보만의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상일보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울산 시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울산 시민들의 가슴속에 남는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앞으로도 울산 최고의 일간지로서 울산 시민의 동반자로 울산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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