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2가지 형태의 3세대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 2년후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홍콩의 군사평론가 량궈량(梁國樑)은 중국은 현재 095형 수(隋)급 공격형 핵잠수함과 096형 당(唐)급 전략형 핵잠수함을 건조 중이라며 2년후 취역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 잠수함은 현재 중국 랴오닝(遼寧)성 후루다오(葫蘆島)에 있는 발해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핵잠수함 2척의 동시 건조가 가능한 이곳에서는 2년마다 2∼3척의 핵잠수함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3세대 잠수함은 미국보다 기술 수준이 뛰어나 미국 본토에 직접적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량궈량은 전했다.

수급 공격형 핵잠수함은 미국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에 비견되고 당급 전략형 잠수함은 미국 아칸소급 핵잠수함의 전력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핵잠수함은 1세대 091형 한(漢)급, 092형 하(夏)급에 이어 2세대 093형 상(商)급, 094형 진(晉)급으로 발전한 상태다. 홀수는 공격형, 짝수는 전략형으로 구분된다.

중국이 동중국해, 남중국해, 태평양을 오가는 미국의 핵잠수함 탐지 추적에 열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자국 핵잠수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들 3세대 잠수함은 효율이 뛰어난 원자로 기술과 함께 초대형 직경의 고강도 내압선체, 첨단 음향탐지 기술, 잠수함 소음 완화 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정 1만5천㎞에 이르는 잠수함 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3호의 개발에 이미 성공한 것도 3세대 잠수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중국은 당급 잠수함에 대해 앞으로 30년 동안 세계 최첨단 수준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경 12m의 고강도 내압형 선체의 당급 핵잠수함은 쥐랑-3, 쥐랑-3A 16기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DF)-41’을 잠수함 발사형으로 개조한 쥐랑-3는 현재 1만5천㎞라는 세계 최장의 사거리를 갖고 있는 SLBM이다. 중국 근해에서 발사하더라도 북대서양 연안을 포함한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둘 수 있다.

쥐랑-3을 개량한 쥐랑-3A도 당급 핵잠수함에 실릴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국유 방산업체 중국항천과기그룹이 최근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직경 3m의 대형 고체로켓 엔진이 쥐랑-3A에 탑재돼 위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공격형 잠수함도 직경 10m의 고강도 내압형 선체로 항행 마찰력을 줄이고 4세대 원자로를 장착한 분수식 추진동력으로 소음도를 크게 낮춤으로써 은밀한 접근이 가능하다. 최대 잠행 속도도 시속 35노트에 이른다.

6기의 533㎜ 중형 어뢰 발사관을 갖추고 있어 중국의 최신형 후류(後流) 유도식 어뢰 위(魚)-11호의 발사가 가능하며 8기의 미사일 수직발사관을 두고 대잠수함, 순항, 방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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