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팀 핵심전력 이탈로 2연패
26일 동천체육관서 맞대결

▲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서울삼성 대 울산모비스 경기. 모비스 로드와 삼성 크레익이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 개막에 앞서 ‘3강’으로 꼽힌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가 개막 2연전에서 2연패를 당한 가운데 둘 중에 한 팀은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모비스와 KCC는 고양 오리온과 함께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이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 KCC는 안드레 에밋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모비스는 22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도중 양동근이 왼쪽 손목 탈골을 당했다. 수술을 받을 예정인 양동근은 올해 안에 복귀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재활 기간까지 고려하면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이종현도 오른쪽 발 피로골절로 12월이나 돼야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팀 전력의 핵심인 에밋이 사타구니 쪽 통증으로 23일 창원 LG와 경기에 결장했다.

전날 열린 오리온과 경기에서는 2점슛을 7번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하는 등 13점에 그쳤다.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공동 9위로 밀린 모비스와 KCC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여기서 지는 쪽은 개막 3연패를 당하면서 휘청이게 되기 때문에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모비스는 양동근이 없는 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하는데 개막 두 경기에서 찰스 로드, 네이트 밀러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KCC 역시 에밋이 시즌 초반 결장이 이어진다면 빈자리를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8일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삼공사에서 전자랜드로 이적한 가드 박찬희가 있어서 관심을 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평균 5점, 3어시스트로 부진했던 박찬희는 22일 모비스를 상대로 한 전자랜드 데뷔전에서 6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6스틸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 등을 통해 첫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주 경기를 통해 국내 팬들로부터 본격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인삼공사 키퍼 사익스,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오리온의 오데리언 바셋,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 등이 첫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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