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시’ 프로그램...지역 교육기관·도서관 등
다채로운 행사 잇따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밀려 독서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책 읽는 사람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는 여전히 마음의 양식을 쌓는 일이자, 주변과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일상의 풍경 속에 서서히 가을의 색이 스며들고 있다.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경쾌한 공기에도 좀처럼 마음의 여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 한 권의 행복이 필요한 때다.

◇‘독서인식’ 국민공감대

국민 대다수는 책 읽는 사람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들의 84.7%는 ‘책 읽는 사람은 매력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20~50대 전 연령에 걸쳐 8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였다.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8명꼴로 ‘내 인생에 독서는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응답도 과반이 넘는 51.9%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독서를 성공의 열쇠로 바라보는 시각이 뚜렷했다. 성공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20대 42%, 30대 52%, 40대 56%, 50대 57.6%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응답률도 높아졌다.

◇울산 곳곳 다채로운 독서프로그램

울산지역에서도 교육기관과 도서관 등에서 ‘책 읽는 도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강남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행복독서여행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책을 읽고 토론하는 특별교육 과정으로 구성된다. 지원청 내 91개 학교 중 16개 초중학교와 유치원에서 진행되며 새로운 교육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울산중부도서관 등 도서관 5곳도 학교에 책을 기증하는 방식으로 동참한다.

참가 학교는 올해 1월부터 책을 읽기 시작해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릴레이 독서토론을 진행해 왔다. 독서릴레이의 목적은 독서교육 활성화와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독서 동기가 유발되고 도서목록 등 독서 네트워크가 공유된다.

공공도서관의 유인책은 주로 어릴 적부터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남부도서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아 해설이 있는 수요영화를 실시한다. 사전에 예고된 영화를 함께 관람하면서, 감독과 스토리, 촬영 이후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는 26일 오후 7시에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수요영화에는 영화 ‘러브 로지’가 상영된다. 농소1동도서관의 동화구연 프로그램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보따리’는 오전 10시30분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같은날 오후 4시 함월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설화 속 인물을 체험하는 역사동극 체험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연극은 ‘선화공주를 사랑한 서동’으로, 초등학생 저학년생 15~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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