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드롬·힐러리 클린턴
2명의 후보 고찰 분석서 출간

▲ 장준환의 ‘트럼프 신드롬’
▲ 강준만의 ‘힐러리 클린턴’

다음 달 8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부부 대통령이라는 진기록이 세워질 것인가, 모든 언론과 심지어 자당으로부터까지 ‘대통령으로 부적격’이라는 비판을 받은 정치 신인의 인간 승리 드라마가 쓰일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의 입장에서 미국 대선을 고찰한 책 두 권이 나왔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힐러리 클린턴>과 장준환 변호사의 <트럼프 신드롬>이다. 두 권 다 누가 대통령이 될 지에는 관심이 없다. 대선의 향방을 논한 책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보다는 대상이 된 후보를 둘러싼 현상을 분석하는 데 무게중심을 둔다.

<힐러리 클린턴>에서 저자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씌워진 이미지, ‘극단’ ‘독선’ ‘분열’ ‘탐욕’ 등의 실체를 들여다보려 한다.

저자는 클린턴이 여성이기에 남성 정치인이었으면 받지 않았을 비난까지 뒤집어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클린턴에게 필요한 수준의 비판을 넘어선 온갖 저주가 쏟아진 것은 클린턴을 이중구속의 틀에 넣고 나쁜 쪽으로만 판단한 것일 수 있다며 좀 더 공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인물과사상사. 476쪽. 2만원.

<트럼프 신드롬>에서 저자는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개인보다 그가 대선 후보가 된 사회적 맥락에 주목한다. 저자는 경제 불황으로 불안에 떠는 대중에게 트럼프가 기존 정치권이나 경제계가 선명한 대안을 제시해주지 못한 틈을 타 그 원인에 대한 가상의 적을 만들어 보여주고 자신이 그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변한 것이 신드롬의 실체라고 설명한다. 이어 이미 불행한 일은 벌어졌으며 트럼프 신드롬을 극복하는 것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과제라고 지적한다. 한스컨텐츠. 236면. 1만30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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