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오늘 전야 개봉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1위 차지
흥행 기대감 고조

▲ 25일 전야 개봉을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코믹북을 원천으로 활용하면서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한국 언론에 밝힌 포부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1960년대 마블 코믹스가 원작이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슈퍼히어로에 비해 캐릭터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기존의 슈퍼히어로를 모두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캐릭터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영국 BBC 드라마 ‘셜록’에서 괴짜 탐정 셜록으로 출연해 국내에 많은 팬층을 거느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은 데다, ‘믿고 보는 마블’이라는 인식도 강해 ‘닥터 스트레인지’가 ‘럭키’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25일 전야 개봉을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마블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라는 가상의 세계관 아래 슈퍼영웅 이야기를 탄생시켜왔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 각 영웅의 활약상을 수년에 걸쳐 보여주다가 이들 캐릭터를 한 작품(‘어벤져스’)에 집결시켜 가공할 만한 파워를 선보이기도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14편의 이야기가 MCU 아래 나왔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들 캐릭터는 서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아이언맨2’, ‘아이언맨3’처럼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기도 한다.

관객들이 식이함을 느낄 즈음에는 ‘앤트맨’(2015)과 같은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케빈 파이기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마블스튜디오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시간을 두고 서사구조와 캐릭터를 발전시키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데 부담이 없다.

작품간 연결고리도 숨겨놓는다. 이를 쫓다 보면 마블의 영화 세계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그동안 나왔던 마블 영화들이 대부분 평균 타수 이상의 흥행 성적을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마블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고루 사랑을 받았지만, 특히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마블과 함께 미국 코믹스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DC코믹스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한국 관객들의 ‘마블 사랑’을 알 수 있다.

마블 영화의 경우 1050만명을 동원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비롯해 ‘어벤져스’(2012), ‘아이언맨3’(2013),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 등 4편의 영화가 국내에서 5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 개봉한 역대 외국영화 가운데 ‘아바타’에 이어 흥행 순위 2위로, 북미를 제외할 경우 한국에서 거둔 이익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DC 영화의 국내 최고 흥행작은 640만명을 동원한 ‘다크나이트 라이즈’다.

마블 영화의 인기 요인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무엇보다 캐릭터와 스토리가 가볍고 유머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감을 얻는다는 점이 작용했다. DC의 경우 스토리가 무겁고 진지하다는 평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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