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영 30일까지 갤러리유

▲ 최명영 작가의 ‘목련 4’

울산미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명영(사진) 서양화가가 24일 중구 문화의거리 갤러리유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그의 스물여덟번째 개인전으로 간간이 단체전에 작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지역 미술인들의 모임을 이끄는 동안 잠시 개인전을 접었었다. 2013년 말 전시를 가진 뒤 3년 만에 긴 침묵을 깨고 반가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꽃그림 화가’로 불리는 최명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꽃을 테마로 한 구상작품을 소개했다. 전시회 제목은 ‘꽃 위드(with) 설레임’. 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여전히 식지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은근한 목련의 자태와 화려한 양귀비의 색감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수필가 천성현 작가는 그의 그림에 대해 ‘꽃은 우리 곁을 떠나지않을 유일한 연인이다. 그 명제는 한 작가의 화폭에 온전하게 잘 묘사되어 그려져 있을 때 성립된다. 세상의 모든 꽃이 그러하듯 유혹이 없는 꽃은 더이상 꽃이 아니다. 작가 최명영이 키워낸 화폭의 꽃은 너무 사실적이라 보고 있으면 가끔 남의 정원에 잘못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진다. 벽에 걸어놓고 몰래 그 은밀한 유혹에 발을 내딛고 싶은 청초한 여인이다’고 표현했다.

최 작가는 꽃이라는 모티브로 ‘삶과 자연의 재구성’이라는 화두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그림으로 표현해 왔다. 꽃이 그에게 영감을 준 것처럼, 최 작가는 관람객에게 자연이 주는 감동과 위로를 받게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명영 작가는 울산미술대전 대상 및 올해의 작가상(2008) 수상자다. 동북아시아미술교류전, 한국정예작가초대전 등에 참여했다. 울산미협, 울산전업작가회, 신작전, 심미안 등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010·5484·6314.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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