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에는 가장 신선한 혈액이 가장 좋은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그러나 신선한 혈액이나 오래된 혈액이나 수혈 효과에는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의대 혈액학 교수 낸시 헤들 박사 연구팀이 캐나다,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4개국의 성인 수혈환자 3만1천4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가장 신선한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는 사망률이 9.1%, 가장 오래된 혈액이 수혈된 환자는 8.7%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헤들 박사는 밝혔다.

환자의 혈액형, 병명, 입원한 병원, 나라를 따로 살펴보았지만 역시 생존율의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수혈에는 신선한 혈액일수록 좋은 것은 아니며 수혈 결과도 더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헤들 박사는 지적했다.

혈액 보존 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혈액을 수혈 전 최장 42일까지 보존이 가능하고 가장 오래된 혈액부터 쓰는 것이 관례라고 그는 밝혔다.

혈액은 보존 과정에서 생화학적, 구조적, 기능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오래된 혈액을 쓰는 데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10월 24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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