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10년’ ‘섬안의 섬’ 등
시어로 표현된 노래들 채운
‘나무가 되어’ 내달 8일 공개

▲ 20년 만에 새앨범을 발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조동진.

‘포크계의 대부’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조동진이 2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음반기획사 푸른곰팡이는 조동진이 앨범 ‘나무가 되어’를 오는 11월8일 음원사이트에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조동진은 앞서 공개된 몇 개의 티저 영상에서 “그렇게 빨리, 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을 줄 몰랐어. 기타를 집어넣는데 10년, 다시 꺼내는 데 10년 걸린 셈이네”라며 새 앨범을 내는 소회를 전했다.

앨범에는 ‘그렇게 10년’ ‘나무가 되어’ ‘섬 안의 섬’ ‘1970’ ‘하얀 벽’ ‘향기’ 등 깊고 울림이 큰 시어로 표현된 노래들이 채워졌다.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반향을 얻었다. 당시 한대수, 김민기 등이 시대 유감을 담은 포크의 흐름을 이끌었다면 그의 음악은 관조적인 시선의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로 물길을 바꿔놓았다.

1980년대 동아기획에 몸담은 그는 자신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잇달아 등장하자 ‘조동진 사단’을 이루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조동희 남매와 장필순, 이규호 등의 뮤지션들이 모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었다.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1집 이후 1996년 5집 ‘조동진 5’까지 발표한 그는 제주에 머물며 오랜 시간 칩거했다. 그러나 2001년 ‘하나 옴니버스’ 앨범에서 한 곡을 수록했고, 하나음악 출신들이 다시 모인 기획사 푸른곰팡이가 지난해 발표한 옴니버스 앨범 ‘강의 노래’에서 14년 만에 다시 한 곡을 선보였다.

이날 낮 푸름곰팡이는 조동진의 새 앨범 수록곡 ‘천사’의 뮤직비디오를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사진작가 정장식의 작품과 조동진의 제주도 사진 일부를 안지혜 감독이 편집해 완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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