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해역이 감당할 수 있는 오염용량을 구체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이 국내처음으로 추진돼 관심이 되고 있다.

 환경용량산정 모델이 개발되면 법적근거만 마련된 채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오염총량규제 제도가 본격시행될 수 있어 연안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립수산진흥원은 9일 날로 악화되는 연안해역의 환경관리를 위해 올해 환경용량 산정이 가능한 연안역 통합 관리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용량 산정이란 연안해역이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과 수산생물을 양식할 수 있는 양을 산출하는 것으로 이를 기초로 해양환경 관리를 위한 총량규제 제도의 도입이나 환경친화적 양식을 유도할 수 있다.

 수진원 환경관리과는 지난 95년부터 기초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경남 고성만을 대상으로 굴 양식장 환경용량 산정모델을 개발해 적용한 결과 시설을 아무리 많이 늘려도 적정량을 초과하면 오히려 생산량이 줄어들고 상품성도 떨어지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진원은 환경용량산정 모델 개발이 완성되면 이를 전국의 연안해역으로 확대 적용해 5년뒤에는 모든 연안에 대한 환경용량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 수진원의 목표다.

 이렇게 되면 전국의 연안해역별로 감당할 수 있는 오염부하량의 산정이 가능해져 육지로부터 유입되면 오염물질을 어느정도 줄여야 하는 지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수진원은 밝혔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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