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과 경주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은뒤 울산 지역사회에서도 재난대응 안전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은 근로자 안전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고 신축 아파트 역시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현대자동차 노사는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지난 9월 12일 규모 5.1과 5.8의 지진과 일주일 뒤인 19일 규모 4.5의 지진 이후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 가동했습니다.

주요 안건은 지진 안전대책이었지요. 노조는 지진이 발생하면 ‘근로자 대피권’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회사가 생산라인을 중단하기 전에 근로자들이 먼저 대피하겠다는 것이죠.

현대중공업 노사도 최근 열린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지진 대비책을 논의했고,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과 인명구조, 시설물과 위험물 확인 방법 등이 포함된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도 경주 지진 이후 조선 현장 지반과 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섰고, 지진 대피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회사 자체적으로 지진 대책을 세웠다고 합니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청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울산지역 분양시장에서도 내진설계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중구 복산동 번영로 서한이다음은 내진설계를 당초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상향 변경했다는 점을 강조, 주목을 받았죠.

양산활성단층에 놓여 언제든지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는 울산, 지진은 이제 시민들의 생활환경은 물론 근로환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구성·디자인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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