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닥터 스트레인지’ 등
서비스 영상에 관객들 눈호강

▲ 30분에 달하는 쿠키영상이 포함된 이달 19일 개봉한 음악다큐멘터리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의 한 장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이달 19일 개봉한 음악다큐멘터리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론 하워드 감독)는 러닝타임 1시간40분이 지나면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그러나 이 영화의 백미는 지금부터다. 30분에 달하는 쿠키영상이 시작된다. 전설의 밴드 비틀스가 1965년 8월 15일 미국 프로야구팀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스타디움에서 가진 라이브 공연 실황이 마치 실제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펼쳐진다.

쿠키영상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이후 나오는 서비스 영상을 말한다. 보통 영화 본편의 후일담이나 후속편을 위한 예고가 담겨있다. 짧은 영상이지만 영화의 재미나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다. 음식으로 치자면 후식을 차려내는 것과 비슷하다.

최근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웅담 ‘닥터 스트레인지’에는 쿠키 영상 2개가 포함돼있다. 처음 영상에서는 어벤져스의 멤버인 토르와 닥터 스트레인지가 만나는 장면이 나오며, 나머지 영상에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스승인 에인션트 원에게 인도했던 조력자 모르도가 등장한다.

쿠키영상은 한국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영화창작 집단인 광화문시네마는 영화마다 쿠키영상을 넣어 차기작을 예고한다. 광화문시네마의 첫 번째 작품인 ‘1999, 면회’에서는 ‘족구왕’의 예고편이, ‘족구왕’에서는 ‘범죄의 여왕’의 예고편이 등장했다.

지난 8월 개봉한 ‘범죄의 여왕’에서는 차기 영화 ‘소공녀’(전고운 감독)의 맛보기 영상이 삽입됐다. 현대판 거지를 다룬 ‘소공녀’의 쿠키영상은 흑백 무성영화로 제작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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