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신임 넥센 감독 취임
심재학 1군수석코치 등 선임

▲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가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장정석 신임감독 취임식에서 장 감독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가 장정석(43) 감독 취임과 함께 또 다른 실험에 나섰다.

넥센은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장정석 신임감독 취임식을 했다.

장 감독은 취임 소감으로 “프로야구 감독은 천운이 타고나야 하는 자리라고 말하는데, 저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이제부터는 운이 아니라 열정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 감독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썩기 마련이다. 가급적 입은 닫고, 귀는 여는 소통으로 코치진과 선수단, 프런트가 합심해 앞으로 닥칠 다양한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감독은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며, 우리 코치진은 여러분이 꽃을 피울 토대를 마련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야구관을 밝혔다.

이어 팬에게는 “내년 우리 선수단 모두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 것이며, 더욱 재미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장석 대표이사는 장 감독 선임에 대해 “우리 선수와 시스템을 잘 이해해 믿고 맡길 인물”이라며 “장 감독은 선수와 같이 지난 9년 함께 호흡하며 궂은일을 마다치 않았다. 현장 경험이 없다는 건 수긍할 수 없다. 지도 경험이 없는 건 맞지만, 프로야구에서 ‘지도’는 코치가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만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넥센은 감독 취임식에 앞서 코치진 인선을 마쳤다.

올해 타격을 맡았던 심재학 코치가 1군 수석으로, 강병식 코치가 타격, 박승민 코치가 투수를 맡았다.

장 감독은 코치가 소개될 때마다 직접 꽃을 전달하며 환영인사를 했다.

코치들 역시 입을 모아 ‘소통’을 말했는데, 심재학 수석코치는 “제 역할은 감독과 스태프 사이에서 소통하는 것이다. 코치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염경엽 전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자 넥센은 지난 27일 새 감독으로 장정석 운영팀장을 선임했다.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장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현역 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에서 2001년까지 뛴 장정석은 2002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고, 2004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취임식에 앞서 코치진 구성까지 마친 넥센은 11월 초 일본 가고시마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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