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본부를 둔 이슬람협력기구(OIC)의 사무총장 이야드 빈아민 마다니(70)가 사임했다고 1일(현지시간) OIC가 밝혔다.

1969년 설립된 OIC는 이슬람을 국교로 한 국가 57개국이 모인 국제기구로, 이슬람권 조직으로는 최대 규모다.
OIC는 마다니 사무총장이 건강상 이유로 전날 밤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 정부의 성지순례부·문화공보부 장관 출신으로 2014년 1월 OIC 사무총장이 됐다.

일각에선 그의 사임을 두고 최근 이집트 대통령에 대해 농담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튀니지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이름과 혼동한 데다 농담 투로 “엘시시 대통령의 냉장고엔 물 외에 분명히 다른 게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엘시시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어려운 경제 상황을 견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내 냉장고에는 10년간 물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을 비꼬는 것으로 비치면서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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