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ATP 챔피언스투어
美 매켄로-사핀 조와 이벤트 경기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특설코트

▲ 마라트 사핀·이형택·유진선·존 매켄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연합뉴스

한국테니스 레전드 이형택(40)과 유진선(54)이 세계적인 테니스 레전드 존 매켄로(57·미국)와 마라트 사핀(36·러시아)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기아자동차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투어를 주관하는 지선스포츠마케팅은 “11일 기아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6 오프닝 매치로 이형택-유진선 조와 매켄로-사핀 조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특별 경기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열릴 챔피언스투어에 하루 앞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특설코트에서 벌어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 이형택은 2000년 US오픈 16강까지 올라 한국인 선수 기록을 세웠고, 2003년에는 ATP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진선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복식과 단체전, 혼합복식까지 4관왕에 올라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매켄로는 윔블던 3회, US오픈 4회, 그랜드슬램 복식 9회 우승을 기록한 1980년대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자신의 주 무기인 슬라이스 서브와 공격적인 네트 플레이를 이번 대회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함께 호흡을 맞출 사핀은 2000년 US오픈과 2005년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강력한 스트로크를 자랑한다.

이형택은 “한국테니스의 자존심을 걸고 나서겠다. 만약 진다면 관중을 위한 특별한 팬서비스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진선 역시 “다시 80년대 전성기로 돌아간 기분이다. 경기를 위해 몸만들기에 돌입하고, 컨디션을 조절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경기는 기아 챔피언스투어 대회 티켓 예매자에게만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ATP 챔피언스투어는 은퇴 선수가 기량을 겨루는 무대로 현역 시절 세계 1위 혹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우승팀 단식 출전 경력이 있어야 참가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