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연제작소 마당

▲ 협동조합 공연제작소 마당은 지역 소외계층을 초대해 공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도 말에 설립된 협동조합 공연제작소 마당(대표 허은녕)은 중구문화의전당 상주단체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한 연극공연을 비롯해 공연장을 위탁운영하면서 배우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만든 조합이다.

조합원 중에는 허 대표를 비롯한 연극배우 뿐만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마당’은 올해 자체적으로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노년 세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려 복지관 어르신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내년에는 어린이 공연에 대한 요청이 많아 찾아가는 인형극을 준비 중이다.

올해 ‘언덕을 넘어서 가자’ 호응
내년에는 어린이 인형극 준비중
취약·소외계층 공연서비스 제공

허은녕 대표는 “오랫동안 울산에서 배우활동을 해오면서 경제적 문제로 동료 배우들이 연극활동에만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지역민에게 좋은 공연을 제공하고, 배우들의 자립을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마당은 중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공연마다 판매 티켓의 일부를 협약을 맺은 사회단체, 기관에 기부형식으로 제공한다. 협약을 맺은 단체는 중구에만 14곳을 비롯해 남구 사회복지관, 북구 노인종합복지관 등과도 협약을 맺어 공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구 번영로에 위치한 중울산새마을금고 소유 J아트홀의 위탁운영도 맡고 있다. J아트홀은 마당과 협약운영 이후 콘텐츠, 홍보 등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성과가 좋아지면서 소외계층, 취약계층을 위한 공연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마당은 또 공연뿐만 아니라 외고산 옹기축제와 장생포 고래축제 등 지역 문화축제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연이나 성폭력 예방, 집단따돌림 예방 등 사회문제를 다룬 인형극으로 아동, 청소년들에게 사회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허 대표는 “공연을 하는 단체로서 좋은 공연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배우와 조합의 경제적 자립을 이뤄내 사회서비스를 더욱더 확대해 나가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밝혔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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