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중 8곳이 1순위 마감…1순위 청약자 5만6269명으로 역대 두번째
평균경쟁률 47.4대 1 기록...내일 정부정책 발표 주목

▲ 경상일보 자료사진

하반기 들어 울산지역 분양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지역 청약시장에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2007년 이후 두번째로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단지 9곳 중 8곳이 1순위에 마감되는 등 지역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있다.

1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지역 총 9개 단지에서 1185가구의 새 아파트가 일반분양되며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올 들어 월 기준 단지수와 가구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총 9곳 가운데 8곳(89%)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평균경쟁률은 47.4대 1이다.

지난달 울산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에 신청한 1순위 청약자는 5만6269명에 달했다. 이는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2007년 이후 월별 청약자 수로 청약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11월 20만582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울산은 올 들어 주택 대출규제와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분양시장이 한파를 맞으면서 1순위 청약자수가 1월 75명, 2월 4964명, 4월 4956명, 5월 2209명 등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북구 송정지구를 중심으로 가을 분양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급된 ‘번영로 서한이다음’은 252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1순위 당해지역에만 1만2674명이 몰려 평균 67.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됐다.

또 호반건설이 울산 송정지구에서 분양한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은 평균 35.47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남구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수암’은 청약결과 평균 10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74개 단지에서 4만19가구의 새 아파트가 일반분양된 가운데 63곳(85.1%)이 1순위에 마감됐다. 특히 서울과 부산, 경남·북, 전남·북 등 6개 광역시도는 지난달 공급된 새 아파트 모두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 기간 1순위 청약자는 무려 82만840명으로 월별 청약자 수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의 8·25 가계부채대책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행된 중도금 대출규제 등을 무색케 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청약시장의 향배는 3일 발표되는 정부 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전면 금지되는 등 정부대책의 강도가 예상보다 셀 경우 청약시장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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