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은 우리나라에서 단감을 처음 재배한 시배지로 알려져 있다. 제32회 경남 김해진영단감축제가 오는 4~6일 진영 공설운동장과 과수원 등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김해진영단감축제 장면.

올해는 단감이 어느 해보다 풍년이다.

제철을 맞아 웬만한 집에 단감 한 상자씩은 들이기 마련이다.

그 단감상자 상표를 보면 대개 진영단감 또는 창원단감으로 적혀 있다.

경남 김해 진영과 창원 동읍 사이에 시배지 논쟁이 없지 않지만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재배가 잘 된다는 것이다.

진영단감은 일제강점기 진영역장(1923~1925)을 지낸 일본인 요코자와가 1927년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한 뒤 단감의 시조인 부유를 재배한 것이 시초다.

요시다, 사토오, 히가미 등 일본인 식물학자 3명의 실태조사 결과 진영의 토질과 산세, 기후 등이 단감 재배의 최적지라고 판단해 진영읍 신용리에 약 100그루의 단감나무를 시험적으로 재배한 것이다.

진영은 난지과수(暖地果樹)인 단감을 재배하기에 적합하도록 연평균 기온이 14℃를 항상 유지하고, 산이 병풍처럼 동서로 가로질러 주산지대를 감싸고 있다.

또 남쪽지방에서 흔히 받고 있는 해풍 및 태풍으로부터 보호되고 있고 토양 보수력(保水力)이 뛰어나 가뭄 피해도 덜 받는 지역이다.

특히 서리가 오는 시기가 늦어 생육기간이 다른 지역보다 10일정도 길기 때문에 일조량이 풍부해 단감 재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또한 90년 가까운 재배역사가 말해주듯 기술 수준이 매우 높고 식양토 지대가 뿌리가 깊고 넓게 분포되어 있다.

4~6일 진영공설운동장 일원서
민요·풍물·스포츠댄스 공연
단감 따기 체험·무료 시식회
진영단감가요제·불꽃놀이 등
사흘간 다채로운 행사 이어져

진영단감은 진영 특유의 지형과 기후 등으로 다른 지역 단감에 비해 당도가 탁월하고 무기성분 함량이 월등히 뛰어나다.

단감 속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노화 방지에 탁월하고, 비타민C의 함유량은 밀감의 23배에 달해 감기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구연산, 섬유소 등 각종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제32회 경남 김해진영단감축제가 오는 4~6일 사흘 동안 진영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인 4일 오전 11시에는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고유제가 열린다. 올해 고유제는 진영 단감 시배지인 신용(新龍)마을에서 농민들 주도로 진행된다.

▲ 지난해 김해진영단감축제에서 선보인 단감화분.

진영농협 풍물단과 진영 문화의 집이 민요, 풍물 공연을 펼치고 진영 한빛도서관 스포츠 댄스 팀이 멋진 춤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진영농협 동아리의 전통무용과 스포츠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김문정 예술단의 소고·한량무·난타 무대, 색소폰 합주, 통기타 연주가 이어진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단감 먹기와 깎기 대회가 4일 오후 6시30분, 단감OX퀴즈가 6일 오후 2시 진영공설운동장에서 각각 열린다.

품평회, 판매대회, 따기 체험, 감상, 무료시식회 등 단감홍보 행사도 축제기간 동안 진영운동장과 과수원현장에서 진행된다.

6일에는 어린이 사생대회, 태권도 시범 공연, 단감의 효능과 기초상식을 알아보는 ‘단감 OX 퀴즈’ 등이 열린다.

축하행사인 진영단감가요제는 5일 오후 7시, 한국오리엔탈퍼포먼스 무용공연은 6일 오후 4시 특설무대에서 예정돼 있다.

시민 위안행사로는 불꽃놀이가 4일 오후 6시30분과 5일 오후 7시 진영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지고, 아이아스7080 밴드공연도 6일 오후 5시30분 특설무대에 오른다.

책갈피 만들기, 감잎차·감전 시식, 한빛문학 가을시화전 등 전사행사와 청소년축제, 어린이 사생대회, XPL 태권도 공연, 페이스페인팅 등 청소년마당도 펼쳐진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사진=김해진영단감축제제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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