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장생포 해양공원 조성과 관련,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민자유치방안 등 대안제시를 요구하자 장생포 주민들이 추진의지에 의문을 표시하며 강도높은 대응방침을 밝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장생포 통정회와 청년회, 부녀회 등 주민 대표 등 10여명은 27일 오후 울산해양청을 항의방문, 해양부와 해양청이 오는 2003년부터 해양공원조성사업을 실시키로 약속해 놓고 예산마저 신청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양청은 현재 지반안정화사업이 진행중으로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상·하수도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에 국한돼 민자유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예산투입은 의미가 없으며 예산을 요청하더라도 반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해양청은 또 주민들이 민자사업자를 데려오거나 울산시나 남구청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해양청으로선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해양부와 해양청이 당초 공유수면매립시 민자유치에 대한 언급도 없은데다 민자유치와 관련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해양공원 추진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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