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6조7천억원

▲ 미래에셋대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임시주주총회 모습. 미래에세대우제공=연합뉴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이 합병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두 회사는 4일 오전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비율은 피합병회사인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액면가 5천원) 1주당 미래에셋대우 보통주(액면가 5천원) 2.97주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합병해 미래에셋대우는 존속하고 미래에셋증권은 해산한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달 29일 자기자본 6조7천억원(단순 합산시 7조8천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 5월 이사회에서 합병이 결의된 뒤 이날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하기까지 6개월여가 걸렸다.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지난 6개월간 양사의 통합 작업이 속도감 있고 철저하게 진행돼 왔다”며 “합병 완료시 업계 내에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을 토대로 글로벌 증권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사의를 표명해 이날 임시주총을 마지막으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홍 사장은 “30년 동안 대우증권에서 일했는데 이제는 제 개인적인 길을 가려고 한다. 훌륭한 조직에서 훌륭한 직원들과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홍 사장은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이 미래에셋에도 전파돼 우리나라에서 전무후무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날 주총장에서 합병비율과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큰 소동은 없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김국용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5명을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등기이사로 추천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은 현재 맡은 업무를 마무리한 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가 된다.

통합 증권사명은 ‘미래에셋대우’로 결정됐고, 7~17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거쳐 12월 30일 합병등기한다. 신주는 내년 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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