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이 4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2016 팬텀 클래식 위드 YTN' 1라운드 홀인원 부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3위 이승현(25·NH투자증권)은 7년차지만 대회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려보지 못했다.

투어 대회가 아닌 라운드에서는 다섯 번이나 홀인원을 했지만 정작 대회 때는 홀인원과 인연이 없었다.

이승현은 4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1라운드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의 감격을 누렸다.

130m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투어 대회에서 첫 홀인원이었다.

이승현은 “볼이 홀 가까이 떨어지는 것까진 봤지만 들어가는 장면은 못 봤다”면서 “하지만 갤러리들이 워낙 많아서 다들 큰 소리로 ’홀인원‘이라고 외쳐 금세 알았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 홀에 걸린 1억3천만원 짜리 BMW 730d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불과 닷새 전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으로 1억원을 받은 이승현은 “행운이 겹쳐서 오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승현은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는 부모님과 의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의 홀인원으로 ‘장타퀸’ 박성현(23·넵스)의 홀인원에 얽힌 사연이 드러났다.

이승현과 동반 라운드를 치른 박성현은 “아직 대회에서 홀인원을 못 했다”면서 “2부투어 시드전 때 홀인원을 했는데 그만 시드전에 낙방했다”고 씁쓸한 경험을 털어놨다.

또 박성현은 “고교생 때 대회에서 홀인원을 해서 부상으로 박카스 2천병을 받았다”면서 “전교생이 다 한 병씩 나눠 마셨고 덕분에 학교에서 별명이 한동안 ’박카스‘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