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체 ETF 종목 수는 238개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올해 1∼10월 51개 종목이 신규 상장되면서 연초 197개이던 종목 수가 20%가량 늘었다.

연간 상장 종목 수도 종전 최대인 지난해의 45개를 이미 넘어섰다.

이에 따라 순자산은 23조원을 돌파했다.

ETF 시장이 출범한 2002년과 비교하면 종목 수는 60배, 순자산 규모는 70배로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중 ETF 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0.1%에서 2008년 0.6%, 2012년 1.3%, 2015년 1.7%로 확대되는 추세다.

9월 말 현재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매매회전율은 0.3% 수준이지만 ETF의 일평균 매매회전율은 이보다 8배 높은 3.0%에 달한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 운용보수는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월 ‘TIGER200 ETF’의 총보수를 0.09%에서 0.05%로 낮춘 데 이어 9월 ‘TIGER레버리지 ETF’와 ‘TIGER인버스 ETF’의 총보수를 0.59%에서 0.09%로 내렸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2월 ‘KODEX200 ETF’의 총보수를 0.26%에서 0.15%로 인하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태희 연구위원은 “운용보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자사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TF 운용보수를 내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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