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없는 토크쇼 콘셉트로 시청자 궁금증 해소해 인기

▲ ‘황금어장’ 초창기부터 함께한 윤종신과 김구라, 2007년 투입된 김국진, 2011년 임시직으로 합류한 규현 등 라디오스타 진행자들.

매주 수요일 밤에 방송되는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라디오스타)가 오는 9일 500회를 맞는다.

스튜디오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는 지상파 3사를 통틀어 평일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도 이곳에 얼굴을 비쳤다 하면, 단숨에 라디오 ‘스타’가 될 기회를 잡는다.

야심 차게 출발한 예능 프로그램도 단명하는 험난한 방송가에서 ‘라디오스타’가 500회까지 살아남은 비결은 무엇일까.

‘라디오스타’가 지난 2007년 5월 30일 ‘황금어장’ 코너로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터줏대감 ‘무릎팍도사’의 곁방살이 신세였다.

‘무릎팍도사’에 대단한 손님이라도 방문하는 날에는 평균 15~20분이던 ‘라디오스타’ 분량은 사정없이 쪼그라들었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강호동 세금 문제로 ‘무릎팍도사’가 2011년 10월 결국 폐업한 것은 ‘라디오스타’에 큰 전환점이 됐다.

‘라디오스타’는 예의를 차리지 않는 토크쇼로서 본색을 드러냈다.

물리고 뜯기는 출연자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시청자로서는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다.

‘라디오스타’ 황교진 PD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프로그램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속물성’”이라고 강조했다.“속물성이라고 하면 나쁜 것 같지만, 사실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이거든요. 드러내지 않을 뿐이죠. 가령 ‘저 사람은 얼마 벌까’ 처럼, 사람들이 너무 궁금하지만 차마 묻지 못하는 것을, ‘라디오스타’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물어봐요.”

현재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크고 작은 등락 속에서도 평균 7~8%를 유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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