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그룹으로 신뢰 쌓고싶어”
미국 ‘빌보드 200’ 26위에 올라...한국 가수 중 최고 기록 세워

▲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26위에 진입해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운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은 3장의 ‘화양연화’ 시리즈 앨범을 낸 끝에 지난달 발표한 정규 2집 ‘윙스’(WINGS)로 우뚝 서며 ‘기록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26위에 진입해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 차트에 3장의 앨범이 3연속 진입하는 최초의 기록을 냈다.

한국 가수로 처음으로 영국(UK) 앨범차트(62위)에도 입성했다.

2집은 공개와 함께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고 음원차트 10위권을 점령하면서 ‘대박’ 조짐을 보였다. 나아가 데뷔 3년간 모인 글로벌 팬들의 화력이 바깥으로 터져 나오며 올 가요계 첫손에 꼽히는 ‘화제의 인물’이 됐다.

업계에서도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3대 대형기획사가 아닌 중소기획사(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공이란 점에서 그 ‘비결’을 발 빠르게 분석하고 있다.

활동 마지막 주, 방송사 대기실에서 인터뷰한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본명 김남준·22)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노래하다가 그 순간을 맞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빌보드 기록에 대해 “이전 앨범 두 장이 171위, 107위로 진입해 이번엔 70~80위만 돼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다”며 “26위란 센 숫자가 나와서 우리끼리 ‘진짜 앨범 제목처럼 날아가나 보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유럽 4개국에서 공연한 적은 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영국의 UK 차트에 진입한 것은 무척 신기했다고 한다.

“영국은 자국 팝의 자부심이 강하고 UK 차트도 보수적이라고 들었어요. 한 번도 못 가본 곳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니 정말 뿌듯하고 힘이 났어요. 사인회 때 런던에서 온 팬들이 ’영국에 와 달라‘고 했는데 정말 가보고 싶어요”

이번 앨범 기자회견 때 밝힌 연말 시상식 대상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말에는 “기대를 안 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소신을 밝혔다.

“대상의 꿈은 우리가 연초부터 언급했어요. ‘언젠가는 받아보자’는 게 힘의 원천이었죠. 하지만 ‘빌보드 몇 위를 해보자’고 정규 2집을 만든 게 아니듯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대상이란 키워드에 집착하면 성적에 끌려다니게 되니까요”

다음에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은 뭘까.

그는 “음악이든, 뮤직비디오든 한 번은 꼭 듣거나 봐야 하는 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믿고 듣는 그룹’이란 신뢰를 쌓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언젠가 콜드플레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의 팝스타들처럼 전 세계를 돌며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싶다”며 “음악이 좋고 공연을 잘한다는 방증은 투어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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